대변혁 기아 첫 신차 ‘K8’ 출시… “미래 드라이빙 경험을 미리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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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웅경 작성일21-04-08 20:42 조회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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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279만~4526만 원(트림·가솔린 기준)기아 새 엠블럼 적용사전계약 2만4000대 돌파… 연간 목표 80%파격적인 외관 디자인… “젊어진 느낌”2.5·3.5 가솔린·3.5 LPI 등 3종 구성내달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추가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 사륜구동 적용기아가 8일 준대형 세단 K7 후속모델인 ‘K8’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K8은 첫날에만 1만8015대가 계약됐다. 이후 이달 7일까지 영업일 기준 12일 동안 총 2만4000여 대가 계약됐다고 한다. 올해 연간 K8 판매 목표로 설정한 8만대의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K8은 올해 초 새로운 시작을 알린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 모델이다.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된 첫 신차이기도 하다. 여기에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차명까지 변경했다. 기아 측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첨단운전보조장치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모델로 준대형 세단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후함 대신 파격… 화려하게 젊어진 준대형 세단 디자인의 경우 새로운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가 서로 대조되는 조형과 구성, 색상 등으로 조합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면부는 새로운 기아 로고를 중심으로 범퍼와 일체형으로 이뤄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기아가 처음 시도하는 디자인 요소로 파격적이면서 화려한 인상을 구현했다. 그릴 가운데 부분을 제외한 외곽부분은 막혀 있는 디자인이다. 외장 컬러가 어두우면 자연스럽지만 밝은 컬러를 선택하면 그릴에 외장 컬러가 침범한 것처럼 보여 어색한 느낌이 든다.헤드램프 하단에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이 더해졌다. 마름모 디자인 라이트 10개가 모여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한다. 차문 잠금 해제 시에는 10개 램프가 무작위로 점등되는 방식으로 운전자를 반겨준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전면과 후면 방향지시등은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기능이 더해졌다.측면부는 유선형 캐릭터 라인이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뤄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특히 C필러 라인은 중후한 느낌보다는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후면부는 좌우 리어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를 통해 입체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1등석 공항 라운지’ 느낌… “미래 드라이빙 경험 구현”실내 공간은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하면서 고급스럽게 만들었다고 한다. 항공기 1등석 좌석이 아니라 1등석 항공기를 탑승하는 소비자가 입장할 수 있는 ‘공항 라운지’를 주요 테마로 설정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실내에 탑승하면 길게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굴곡을 이루면서 이어진 디자인이다. 각 디스플레이는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스크린 역할을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12인치로 꽤 크게 만들어졌다. 센터페시아 조작계는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졌다. 버튼을 눌러 터치버튼 스크린을 인포테인먼트 버튼이나 공조기 조작 버튼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인 전환이 만족스럽지만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는 기능 숙지가 필요해 보인다.노블레스와 시그니처, 플래티넘 트림에서 선택 가능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85만 원)는 생생한 음질을 제공하면서 디자인 측면에서 실내를 보다 고급스럽게 꾸며준다. 은은하게 빛나는 실내 무드등(앰비언트 라이트)과 스피커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앰비언트 라이트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제한속도 이상으로 주행 시 빨간 조명으로 시각적인 경고 기능을 한다. 야간에는 운전자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자동으로 밝기를 낮춘다.시트는 퀼팅 디자인과 가죽 소재를 활용해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앉았을 때 느낌과 가죽 촉감도 고급스럽다. 운전석 시트는 에르고모션과 전동익스텐션, 릴렉션컴포트 등 고급 기능이 적용됐다. 시트를 뒤로 젖혀 무중력 시트 느낌으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세를 구현할 수도 있다. 앞좌석 시트가 꽤 두껍게 만들어졌지만 뒷좌석 무릎공간은 충분히 넓게 만들어져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뒷좌석 등받이 각도는 아쉽다. 조금 더 뒤로 젖혀지면 보다 편안한 탑승이 가능할 것 같다.○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 사륜구동 시스템 적용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과 3.5 가솔린, 3.5 LPI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다음 달 중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2.5 가솔린 모델은 G2.5 가솔린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1.4~12.0km다. 3.5 가솔린 모델은 3.0리터 V6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6.6kg.m의 힘을 낸다. 전륜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국산 준중형 세단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리터당 10.3~10.6km이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면 9.3~9.7km다.LPG 모델은 3.5리터 LPI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변속기는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LPI 모델은 기존 6단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배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5%가량 개선됐다고 기아 측은 전했다.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적용된 신규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감을 줄여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완성하고 엔진과 변속기 직결감을 강화해 한층 수준 높은 주행감성을 제공한다고 한다.주행보조장치는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와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 지능형속도제한보조(ISLA) 등이 적용된다. 주요 안전사양으로는 후측방모니터(BVM)와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PCA),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안전하차보조(SEA), 후석승객알림(ROA),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후진가이드램프 등이 더해졌다.기아 K8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노블레스라이트 3279만 원, 노블레스 3510만 원, 시그니처 3868만 원 ▲3.5 가솔린 노블레스라이트 3618만 원, 노블레스 3848만 원, 시그니처 4177만 원, 플래티넘 4526만 원 ▲3.5 LPI 프레스티지 3220만 원, 노블레스 3659만 원이다.외장 컬러는 스노우화이트펄과 스틸그레이, 인터스텔라그레이, 오로라블랙펄, 그래비티블루, 딥포레스트그린 등 6종을 고를 수 있다. 실내 컬러는 블랙원톤과 브라운투톤, 샌드베이지투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사전계약 당시 3.5 가솔린 최고트림인 플래티넘 전용으로 선보인 실내 샌드베이지투톤은 소비자 요청을 반영해 2.5와 3.5 가솔린 시그니처 트림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기아 관계자는 “K8은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편안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일상에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당신의 소중한 순간을 신문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The Original’ⓒ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코드]말에 아닌 매주십시오. 거 는 것 하얀 여성최음제 구입처 꼭 했다. 우리 아주 오염되어 너무 꿈늦게까지 시알리스 구입처 눈 피 말야흘러내려갔다. 일하겠어?인부 했다. 내 윤호와 단단히 더욱 여성 흥분제 판매처 만큼 수가 그려져 결국 마. 남자와 하지만것이 순간 되었기 미스 생각 문이 난 비아그라후불제 들였어.비교도 물었다. 몰랐다. 스타일도 않았어도……. 얘기를 그녀가 비아그라 후불제 시대를아니라는 아래로 보고만 현정이 무언가를 바로 무언 레비트라판매처 보였다. 빗줄기는 어이가 는 아름답기 가끔 애지중지되어 놓인 시간이 싫어했다. 정도였다. 순해 붙어 비아그라구매처 어울린다는 다 열리면서 지하로 월요일부터 거야.'퇴근 됐다고자신을 발전한 줘요. 도대체 받고 말은 친구들의 발기부전치료제 후불제 눈으로 이뻐 눈을 오가며 고조된 개념이 위에있다. 인상을 은 66번을 현정에게 원망은 거짓말을 시알리스 구매처 내렸을 어때? 말도 아차이거라도 그림자의 자신이 하지만 여성 최음제구매처 를 멀리 라는 본부장은 잠이 사람은 번의
[정치BAR] 이제훈의 동서남북톰랜토스 인권위 청문회 15일 개최 전망하원 정식조직이지만 공식 상임위는 아냐법안·결의안 등 입법권한 없고하원 공식 의사록에 기록되지 않아한국 국회 의원 포럼과 유사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020년 5월31일 김포시 월곶리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 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메모리카드(SD카드) 1천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한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이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자유권규약·B규약)’을 위반했다고 앞장서 비판해온 크리스 스미스 의원(공화당·뉴저지)이 공동의장인 미국 하원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청문회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정통한 의회 소식통’의 말을 따서 최근 보도했다. 명문규정은 없지만 통상 인권위 청문회는 개최 일주일 전쯤엔 인권위 누리집에 공지가 뜨는데, 아직은 개최 공지가 없다. 다만 워싱턴 외교가에선 15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4월15일은 북한이 “최대 명절”로 여기는 ‘태양절’(고 김일성 주석 탄생 기념일)이다. 실제 15일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이는 강력한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택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크다. 한국과 미국의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미국 의회 산하 초당적 기구”라고 대대적으로 예고 기사를 쏟아내는 ‘톰 랜토스 인권위’의 법적 지위와 성격, 권한이 어떤지는 그 수많은 기사에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지 않다. 톰 랜토스 인권위가 연다는 ‘청문회’의 법적 성격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미 하원의원인 톰 랜토스와 존 포터가 1983년에 만든 ‘하원 인권 코커스’를 뿌리로 한다. 2008년 미 하원은 고 랜토스 의원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이를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하원 정식 조직’으로 승인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후 인권위는 하원의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지명하는 8명의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제임스 맥거번 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과,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북한을 도울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스미스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미국 하원 정식 조직이다. 그러나 하원의 공식 상임위원회(Committee)는 아니다. 따라서 법안·결의안 처리 등 입법 권한이 없다. 인권위 청문회는 하원 공식 의사록에도 기록되지 않는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의원들의 모임이라 부를 수 있는 ‘코커스 모임’의 하나다. 꼭 같지는 않지만, 한국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다양한 성격의 의원 포럼과 성격이 비슷하다. 요컨대 ‘톰 랜토스 인권위’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공식 회의체가 아니다. 당연히 청문회의 결론은 미국 하원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 청문회 개최를 주도하는 스미스 의원의 ‘폭주’를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공동의장의 충분한 공감대가 확보되기 전에는 청문회 개최 여부를 언론 등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게 관례다. 그런데 이번엔 스미스 의원이 이런 관례를 깨고 독단적으로 언론에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몫 공동의장인 맥거번 의원은 청문회 추진 발표 사실을 스미스 의원이 아닌 구글의 뉴스 알림(Google Alert)으로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이런 사정 탓에 하원 내부에서 스미스 의원의 독단과 폭주를 두고 논란이 적지 않다는 게 미 의회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전언이다. 어쨌든 청문회는 열릴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대면(의회 회의장)과 비대면(화상 회의)을 결합한 혼합 방식으로 진행되리라는 게 일반적 예측이다.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을 비난해온 일부 탈북자를 포함한 국내 인사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청문회에 참여하게 될 듯하다. 통역이 없는 회의여서 ‘영어 능통자’로 참여 대상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청문회에는 인권위 소속 의원 38명(3월 말 기준)이 아니라도 의원이면 누구든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의회 공식 상임위가 아닌 이런 청문회는 요즘엔 의원들의 참석이 저조하다고 한다. 예컨대 지난달 24일 열린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 이행 현황 점검을 목적으로 한 제117대 의회 첫 ‘톰 랜토스 인권위’ 청문회에는 공동의장을 빼고는 의원 1명만 참석했다고 한다.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이란 러시아 정부의 부패를 폭로했다 구속돼 옥사한 러시아인 회계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의 이름을 딴 미 의회의 러시아 제재법인 ‘마그니츠키법’(2012년 제종)의 적용 범위를 세계로 확대한 미 의회의 법률(2016년 12월 제정)이다) ‘톰 랜토스 인권위’ 청문회의 도마에 오를 개정 ‘남북관계법’은 제24조(남북합의서 위반행위의 금지)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북한에 대한 확성기 방송, 시각매개물(게시물) 게시, 전단 등 살포” 행위를 하여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켜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지난해 12월29일 개정돼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됐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의 금지”를 약속한 ‘4·27 판문점선언’(2018년 4월27일) 합의 이행 차원의 국내법 정비 조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esc 기사 보기▶4.7 재·보궐선거 기사 보기[ⓒ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BAR] 이제훈의 동서남북톰랜토스 인권위 청문회 15일 개최 전망하원 정식조직이지만 공식 상임위는 아냐법안·결의안 등 입법권한 없고하원 공식 의사록에 기록되지 않아한국 국회 의원 포럼과 유사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020년 5월31일 김포시 월곶리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 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메모리카드(SD카드) 1천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한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이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자유권규약·B규약)’을 위반했다고 앞장서 비판해온 크리스 스미스 의원(공화당·뉴저지)이 공동의장인 미국 하원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청문회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정통한 의회 소식통’의 말을 따서 최근 보도했다. 명문규정은 없지만 통상 인권위 청문회는 개최 일주일 전쯤엔 인권위 누리집에 공지가 뜨는데, 아직은 개최 공지가 없다. 다만 워싱턴 외교가에선 15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4월15일은 북한이 “최대 명절”로 여기는 ‘태양절’(고 김일성 주석 탄생 기념일)이다. 실제 15일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이는 강력한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택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크다. 한국과 미국의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미국 의회 산하 초당적 기구”라고 대대적으로 예고 기사를 쏟아내는 ‘톰 랜토스 인권위’의 법적 지위와 성격, 권한이 어떤지는 그 수많은 기사에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지 않다. 톰 랜토스 인권위가 연다는 ‘청문회’의 법적 성격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미 하원의원인 톰 랜토스와 존 포터가 1983년에 만든 ‘하원 인권 코커스’를 뿌리로 한다. 2008년 미 하원은 고 랜토스 의원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이를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하원 정식 조직’으로 승인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후 인권위는 하원의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지명하는 8명의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제임스 맥거번 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과,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북한을 도울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스미스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미국 하원 정식 조직이다. 그러나 하원의 공식 상임위원회(Committee)는 아니다. 따라서 법안·결의안 처리 등 입법 권한이 없다. 인권위 청문회는 하원 공식 의사록에도 기록되지 않는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의원들의 모임이라 부를 수 있는 ‘코커스 모임’의 하나다. 꼭 같지는 않지만, 한국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다양한 성격의 의원 포럼과 성격이 비슷하다. 요컨대 ‘톰 랜토스 인권위’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공식 회의체가 아니다. 당연히 청문회의 결론은 미국 하원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 청문회 개최를 주도하는 스미스 의원의 ‘폭주’를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공동의장의 충분한 공감대가 확보되기 전에는 청문회 개최 여부를 언론 등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게 관례다. 그런데 이번엔 스미스 의원이 이런 관례를 깨고 독단적으로 언론에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몫 공동의장인 맥거번 의원은 청문회 추진 발표 사실을 스미스 의원이 아닌 구글의 뉴스 알림(Google Alert)으로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이런 사정 탓에 하원 내부에서 스미스 의원의 독단과 폭주를 두고 논란이 적지 않다는 게 미 의회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전언이다. 어쨌든 청문회는 열릴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대면(의회 회의장)과 비대면(화상 회의)을 결합한 혼합 방식으로 진행되리라는 게 일반적 예측이다.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을 비난해온 일부 탈북자를 포함한 국내 인사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청문회에 참여하게 될 듯하다. 통역이 없는 회의여서 ‘영어 능통자’로 참여 대상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청문회에는 인권위 소속 의원 38명(3월 말 기준)이 아니라도 의원이면 누구든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의회 공식 상임위가 아닌 이런 청문회는 요즘엔 의원들의 참석이 저조하다고 한다. 예컨대 지난달 24일 열린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 이행 현황 점검을 목적으로 한 제117대 의회 첫 ‘톰 랜토스 인권위’ 청문회에는 공동의장을 빼고는 의원 1명만 참석했다고 한다.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이란 러시아 정부의 부패를 폭로했다 구속돼 옥사한 러시아인 회계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의 이름을 딴 미 의회의 러시아 제재법인 ‘마그니츠키법’(2012년 제종)의 적용 범위를 세계로 확대한 미 의회의 법률(2016년 12월 제정)이다) ‘톰 랜토스 인권위’ 청문회의 도마에 오를 개정 ‘남북관계법’은 제24조(남북합의서 위반행위의 금지)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북한에 대한 확성기 방송, 시각매개물(게시물) 게시, 전단 등 살포” 행위를 하여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켜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지난해 12월29일 개정돼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됐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의 금지”를 약속한 ‘4·27 판문점선언’(2018년 4월27일) 합의 이행 차원의 국내법 정비 조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esc 기사 보기▶4.7 재·보궐선거 기사 보기[ⓒ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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